초가을 요즈음 주렁주렁 열려 붉게익어가는 구기자열매
▶ 구기자의 전설
♣ 옛날 진도읍 북상리 마을이 큰 문제를 안고 있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. 식량이 부족한데 사람이 늙어도 죽지 않고 보통 2백년 3백년을 살기 때문이었다. 작은 마을에 노인들이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어 마을 회의는 언제고 그이유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. 나중에는 노인들이 오히려 관심을 더 갖고 이유를 찾던 중 마을 위쪽에 있는 샘을 관찰하게 되었다. 바로 옆에 한아름이나 되는 구기자 고목나무가 있는 데 샘돌 사이마다 뿌리가 뻗쳐 있었다. 샘물은 구기자 뿌리에 젖은 약수였던 것이다. 노인들은 혹시 그것 때문인가하고 고목나무를 잘라버렸다. 그랬더니 차츰 수명이 줄고, 결국 동네 사람들의 수명이 일반화 됐다는 이야기다.
구기자 나무꽃
요즘도 그 샘은 남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거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샘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아씨 할머니 한분은 앞마당 지하수를 뚫어 그 물을 먹고 산다. 그래서인지 이씨 할머니는 90세가 되었어도 피부가 곱고 정정하다.
구기자酒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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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기자의 잎은 여러 개가 덩굴이 되어 서로 엉켜서 자라며 길이 57m,
폭은37m안팎 의 장원형이다. 꽃은 엷은 자색으로 초여름에서 가을에 피고 따뜻한 지방에서는 연중 피는 수도 있다. 열매는 잘고 아름다운 긴 타원형으로 익으면 빨갛다. 구기자나무의 특징은 한해에 잎이 두 번 돋고, 꽃도 두 번 피고, 열매도 두 번 열린다는 것이다. 하천 가에 황무지나둑, 또는 해안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. 구기자주는 열매(구기자)를 가지고 담는다. 1년 중 아무 때나 담아도 되지만, 구기자 수확기인11월이 가장 좋을 때다.
이렇게 담급니다(A)
- 생 구기자 4백g, 소주 1.8ℓ 의비율(마른 구기자는 2백g, 소주 1.8ℓ 의비율).
- 생 구기자를 잘 씻어 건져내어 말리든지 닦아내고, 꼭지를 따서 용기에 넣는다.
-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어둡고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.
- 잘 익기까지는 반년쯤 걸린다. 색깔은 진한홍색, 그리고 구기자의 독특한 냄새와 씁쓸하고 조금 떫은 듯한 맛이 나므로 설탕이나 꿀을 약간 가미하여 마시면 좋다.
이렇게 담급니다(B)
- 구기자3백g, 생강2백g, 소주3.6ℓ , 대추3백g, 설탕3백g의 비율.
- 구기자는 잘 씻어 꼭지를 따고, 생강을 잘 다듬어 씻고, 대추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함께 섞어 용기에 넣는다.
- 설탕은 소주에 녹여 붓고, 밀폐하여 서늘한 곳에 보존하여 3∼4개월 두면 잘 익는다.
- 이때 찌꺼기를 건져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다시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.
- 오래 둘수록 좋은 술이 된다. 구기주의 독특한 냄새와 맛을 생강과 대추로서 없애주므로 맛, 향기, 빛깔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.
- 구기주에 단맛, 또는 새콤한 맛이 나는 과실주나 양주를 섞어 마시면 한결 맛이 좋다.
이렇게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.
- 구기자를 술에 담근 지 3개월만에 내용물을 가는 체에 걸러내낸다.
- 건더기는 짓이겨서 올이 고운 보자기로 짜서 즙을 내어 오가리솥에 넣고 약한 불로 오랫동안 달이면 엿처럼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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