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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가시나무 새*

가을산1 2009. 10. 27. 11:16

 

 가시나무새

 

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
당신의 쉴 곳 없네 
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
당신의 편할 곳 없네
 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
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 
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
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

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
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 
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
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

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
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 
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
당신의 쉴 곳 없네.

 

 

(일생에 단 한번,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
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.) (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, 그것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는다.) (그리고 거친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.) (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,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.) (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.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,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웃으신다.) (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는 것을…) by Colleen McCullough(코린 맥쿠루 씀) 이 글은 Australia 여류작가 Colleen McCullough가 켈트족(Celts)의 전설을 배경으로 쓴 '가시나무새'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. 신경생리학자(시드니 대학)이며 여류작가인 그의 소설 「가시나무새(1977년)」는 神에 대한 은총과 세속적 사랑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한 인간, 그를 애절히 사랑한 여인, 3대 42년간에 걸친 숙명적인 이야기를 묘사한 대하소설 이야기다. 신의사랑과 인간의 사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? 인간의 사랑을 선택해서 얻은 산물은 신이 다시 거둬간다는 것 우리는 왜 가시나무 새는 제일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찾아 헤맬까 의문을 갖는다. 이 의문에 대해서 맥컬리우는 "그것이 인생이지요" 라고 말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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